저자 리처드 백스터 (Richard Baxter, 1615-1691)는 영국의 대표적인 청교도 목회자인 리처드 백스터는 1638년 영국 국교회 사제 서품을 받았으며, 1641년부터 키더민스터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그곳에서 백스터는 그 지역 전체가 변화될 정도로 놀라운 영향력을 끼쳤다. 청교도 혁명 때는 의회파에 속하여 크롬웰군의 군목으로 일했다. 왕정복고 후 찰스 2세가 궁정 사제로 선임하고 국교회 주교직을 제안했으나 이를 거절했다. 1662년 ‘통일령’의 공포와 함께 국교회를 떠나 박해를 받으면서 비국교도 목사로서 설교를 계속했다. 1685년 국교회를 중상했다는 이유로 18개월간 투옥되기도 했다. 그가 저술한 책은 200권이 넘으며, 그 가운데 『성도의 영원한 안식』, 『회심으로의 초대』, 『참된 목자』가 유명하다. 키더민스터의 교인들과 비국교도들이 세운 그의 기념비를 통해 그가 신앙심 깊고 용기 있으며, 재능이 뛰어난 청교도였음을 알 수 있다.
“1641년부터 1660년까지 이곳은 리처드 백스터의 일터였다. 이제 여기는 그의 기독교적 지식과 목회적 충실로 인해서 그와 똑같이 유명하게 되었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분열의 시대 속에서 그는 일치와 이해를 옹호했고, 영원한 평안의 길을 제시했다.”
세계기독교고전 53권.
영국의 어셔 주교(Bishop Usher)는 리처드 백스터 목사에게, 신앙을 고백한 여러 수준의 그리스도인들이 각자의 수준에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지침서를 하나 쓰도록 권유하였다. 즉 회심하지 않은 사람들로부터 시작해서, 그리스도 안에서 어린 아이인 초신자들, 더 나아가서 이미 성숙한 신앙을 지닌 신자들에 이르기까지, 그들로 하여금 그들의 몸에 배어 있는 여러 가지 죄들과 싸워 이기도록 특별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어셔 주교가 소천한 후, 리처드 백스터는 그와 같은 책을 집필하였는데, 그것이 바로 이 책 『회심으로의 초대』이다. 이 책은 백스터의 실천적 작품으로 『참된 목자』(세계기독교고전19), 『성도의 영원한 안식』(세계기독교고전37)과 함께 가장 유명한 작품이다. 이 책은 1658년에 출판된 이후 350년 이상 수많은 사람들을 회심시킨 기독교 고전이다.
후기 청교도 3인을 말할 때 존 오웬(John Owen), 리처드 백스터, 존 하우(John Howe)를 언급하는데, 오웬에 대해서는 판단력이 뛰어나고 정확하다는 단어를 사용하고, 하우에 대해서는 청순하다는 단어를 사용하며, 백스터에게는 거룩하다는 단어를 사용한다.
윌리엄 베이츠는 백스터의 장례식에서, 그를 “하나님의 은혜의 도구였으며, 그의 확실한 경건은 인위적인 웅변적 기술이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백스터의 저서들은 실천적 작품들과 신학적 작품들로 나뉘는데, 그의 실천적 작품들은 “그리스도인의 지혜의 보물”로서 그의 다음 세대인 매튜 헨리, 필립 도드리지, 조지 휫필드의 격찬을 받았다.
이 책에는 회심에 대한 일곱 가지 명제를 제시하고 설명하고 있으며, 회심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열 가지 실천적 지침들을 제시하고 있다.
“나는 하나님의 도우심을 의지해서 다음과 같은 내용들을 담은 글들을 순서대로 쓰기로 결심하였습니다. 첫 번째로, 나는 아직 돌이키고자 하는 마음이 없어서 회개하고자 하지 않고 회심하지 않은 죄인들이나, 적어도 회심을 시작하지 않은 죄인들에게 들려 줄 내용을 쓸 것입니다. 나는 이런 사람들에게는 단순한 지침들을 제시하는 것보다는, 그들을 일깨워 주고 설득하는 것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왜냐하면, 지침들을 제시한다는 것은 사람들이 기꺼이 거기에 순종하고자 할 마음이 있다는 것을 전제하는 것인데, 우리가 가장 먼저 상대하고자 하는 이 사람들은 “자신을 방탕에 방임하여 모든 더러운 것을 욕심으로” 행함으로써 “감각 없는 자들”이 되어서 의도적으로 죄악된 삶을 살아가는 영적으로 잠들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입니다(엡 4:19).
두 번째로, 나는 돌이키고자 하는 마음이 어느 정도 있고 회심을 시작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철저하고 참된 회심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지침들을 제시하여서, 그들이 거듭날 때에 잘못되는 일이 없게 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로, 나는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 중에서 아직 어리고 약한 신자들이 믿음 위에 확고하게 제대로 잘 세워져서 인내로써 끝까지 이 신앙의 경주를 해 나갈 수 있게 도와 줄 지침들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네 번째로, 나는 죄에 빠져서 타락하여 신앙에서 멀어진 그리스도인들이 안전하게 다시 회복하는 것을 도와 줄 지침들을 제시할 것입니다. 이런 내용들 외에도, 나는 이 시대에서 특별히 저질러지고 있는 몇 가지 잘못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 있는 몇 가지 치명적인 죄들을 일깨워 주고 거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설득하고, 거기에 필요한 지침들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신앙에 대하여 의심하고 괴로워하는 양심에게 주는 지침들은 내가 이미 다른 곳에서 썼고, 성숙한 신자들은 이미 하나님으로부터 아주 많은 것들을 배운 사람들이기 때문에, 나는 그들을 위한 지침들은 쓰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로 쓰고자 하는 글은 특별히 가족들을 위한 지침, 즉 가족 관계 속에서 부모나 자녀 등과 같이 각자의 위치에서 어떻게 행하는 것이 합당한지를 알려 주는 지침이 될 글입니다.” ―리처드 백스터
*크리스천다이제스트 ‘세계기독교고전’ 소개
크리스천의 영적 성숙과 진정한 신앙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가치 있는 기독교 고전들이 많이 나와 후세에도 오래도록 전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의 기독교 고전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영원한 보물이며, 신앙의 성숙과 영혼의 구원을 위하여 이보다 더 귀한 것은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취지로 2천 년이 넘는 지금까지의 역사 속에 세계 각국에서 저술된 가장 뛰어난 신앙의 글과 영속적 가치가 있는 글만을 모아서 ‘세계기독교고전’ 시리즈로 출간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