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많은 지성인에게 영감을 주는 책
“싸우면서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워라.”
인간관계·비즈니스·투자까지… 2,500년을 견뎌온 불태不殆의 법칙
★ 97가지 스토리텔링과 명화 이미지로 만나는 가장 입체적인 『손자병법』
★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손정의가 꼽은 인생 책
『손자병법』은 왜 2,500년 동안 고전의 자리를 지켜왔을까?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이 말하는 승리의 본질은 단순히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위태롭지 않게 살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싸워서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지만, 지더라도 위태로워지지 않는 상태, 다시 탈탈 털고 일어설 수 있는 수천 년의 검증을 견뎌낸 지혜를 전하기 때문이다.
현대지성 클래식은 이 단단한 병법서를 오늘날 독자에게 맞게 재해석했다. 고전의 깊이를 해치지 않으면서도, 독자가 직접 삶에 적용할 수 있도록 97가지 역사적 사례와 47컷의 이미지로 풀어냈다. 항우의 몰락에서 배우는 감정 관리, 유방의 성공에서 터득하는 인재 활용, 제갈량의 지혜로 익히는 상황 판단, 링컨의 리더십으로 배우는 조직 운영까지… 이야기마다 ‘삶의 전략’이 녹아 있다.
특히 이번 판본은 각 편마다 상세한 해설과 원문 대조, 현대적 적용을 곁들여 독자들이 손자의 사상을 단순히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실천 지침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노자의 사상, 병법으로 읽는 비즈니스 전략, 삼십육계 해설을 담은 부록은 『손자병법』을 한층 넓고 깊게 확장시킨다.
빌 게이츠, 일론 머스크, 손정의가 이 책에서 삶과 경영의 지혜를 길어 올린 이유는 여기에 있다. 『손자병법』은 고대의 전쟁사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는 삶의 기반을 마련해 주는 최고의 전략 교과서다. 오늘 이 책을 집어든다면, 당신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손에 넣게 될 것이다.
▶ 이런 점이 다르다
“가장 입체적이고 실천적인 손자병법”
· 97가지 역사적 스토리텔링: 추상적 문장을 구체적 사례로 풀어낸 최초의 판본
· 47컷 희귀 이미지 수록: 본문을 더 깊이 이해하게 하는 배경과 역사 이미지
· 확장 부록: 노자 사상, 비즈니스·투자 전략, 삼십육계 해설로 넓어진 독서 범위
· 충실한 주석과 원문 병기: 초심자·전문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엄밀성과 가독성의 균형
· 실용성: 조직·관계·투자·삶 전반의 전략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는 구성
머리말 | 이겨놓고 싸우라 ─ 전쟁터에서 인생까지, 2,500년의 통찰
제1편 계計|승리를 계획하라
전쟁의 승패는 이미 결정되어 있다
치밀한 계산이 승리를 부른다
제2편 작전作戰|전쟁에서 살아남는 법
모든 전쟁에는 대가가 따른다
이기는 지도자는 어떻게 다른가
제3편 모공謀攻|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최고의 전략이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위태롭지 않다
[부록] 전장에서 피어난 노자의 철학 ─ 평화를 꿈꾼 손자의 병법
제4편 형形|형세를 읽는 자가 승리를 거둔다
불패의 조건을 설계하라
승자는 이겨놓고 싸우며, 패자는 싸우면서 이기려 든다
제5편|세勢 흐름을 장악하라
정공으로 맞서고 기습으로 승리하라
흐름을 지배하는 자가 싸움을 지배한다
제6편|허실虛實 허실을 꿰뚫어 주도권을 잡아라
적의 운명을 설계하라
나를 감추어 적을 드러내라
흐름을 읽고 허를 찔러라
제7편|군쟁軍爭 주도권 경쟁의 기술
주도권 경쟁이 승패를 결정한다
주도권 싸움에서 지켜야 할 원칙
나를 다스리고 적을 다루는 방법
제8편|구변 九變 상황이 달라지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원칙은 유지하되 유연하게 대응하라
요행을 바라지 말고 역량을 쌓아라
제9편|행군 行軍 적의 움직임에 답이 있다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자가 승리를 차지한다
승리하는 군대를 다스리는 법
[부록] 사업은 전쟁이다 ─ 병법에서 배우는 비즈니스의 원리
제10편|지형 地形 지형을 꿰뚫는 자가 전장을 지배한다
내가 있는 곳을 올바로 이해하라
실패에서 배워라
적을 알고 나를 알면 승리를 거두는 데 위태로움이 없다
제11편|구지 九地 보이지 않는 마음의 지형을 읽어라
상황이 달라지면 전략도 달라져야 한다
심리를 다스려 승리를 차지하라
승리를 이끄는 자의 자질
때를 기다려 과감히 실행하라
제12편|화공 火攻 불을 다스리는 자가 승부를 결정한다
흔들리는 불꽃처럼 변화에 맞춰 움직여라
불씨를 지키되, 불길에 삼켜지지 마라
제13편|용간 用間 아는 것이 힘이다
적정을 꿰뚫으면 승리가 보인다
정보 없이는 작전도 없다
[부록] 생존의 묘수, 삼십육계 ─ 『손자병법』을 계승한 실천 전략
해제 | 피할 수 없는 싸움을 맞닥뜨릴 때, 두고두고 꺼내 볼 인생 전략
지은이 ∥ 손자 (孫子, 기원전 545년경-기원전 470년경)
중국 춘추시대 오나라의 병법가로, 동서양을 아울러 고대 최고의 전략가로 꼽힌다. 본명은 손무(孫武)이며, ‘손자’는 그를 높여 부르는 이름이다. 그의 집안은 대대로 병법에 뛰어났으며, ‘손’(孫)이라는 성씨 또한 조부가 공을 세워 하사받은 것이다. 본래 제나라에서 태어났으나 정치적 혼란을 피해 오나라로 망명해 은거하며 불후의 저서 『손자병법』을 집필했다.
오나라 재상 오자서의 천거로 합려 왕의 부름을 받아 군사(軍師)로 등용되었다. 손자는 자신의 병법을 실전에 펼쳐 보이며 대국 초나라를 무너뜨리고, 오나라를 춘추시대의 패자로 끌어올렸다. 이후 합려가 월나라에 패망하고 세상을 떠나자, 후계자 부차를 도와 월나라를 제압하기도 했다. 그러나 권력의 소용돌이 속에서 물러난 뒤 행적은 알려지지 않았다.
손자는 단순한 책략가가 아니라 시대를 꿰뚫는 통찰력을 지닌 사상가이자 혁신가였다. 단 6천 자 남짓의 글 속에 그는 전쟁의 기술을 넘어 “이겨놓고 싸우라”는 역설적이면서 분명한 원칙을 설계했다. 『손자병법』은 불패의 조건, 기만과 기회의 활용, 지형과 군심(軍心)을 다스리는 방법 등 전장의 모든 국면을 관통하는 원리를 담고 있다. 하지만 그 가치는 전쟁에 국한되지 않는다. 리더십, 협상, 경영, 인간관계까지 오늘날의 경쟁 사회를 살아가는 데 필요한 승리의 사고법을 제시한다.
2,50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손자의 지혜는 낡지 않는다. 그것은 단순한 병법이 아니라 삶의 원리를 꿰뚫은 통찰이기 때문이다. 『손자병법』을 읽는다는 것은 곧,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인생의 전략 지도를 손에 쥐는 것과 같다. 손자는 우리에게 지금도 냉정하게 속삭인다. “최고의 승리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다.”
옮긴이 ∥ 소준섭
한국외국어대학교 중국어과를 졸업하고, 상하이 푸단復旦 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대우교수로 강의했고, 국회도서관 중국 담당 조사관으로 일했다. 오랫동안 쌓아온 풍부한 지식과 연구를 바탕으로 경제경영, 정치, 역사, 인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여러 저서를 펴냈으며, 다수의 한·중 매체에 폭넓고 깊이 있는 글을 꾸준히 기고하고 있다. 『소준섭의 정명론』, 『우리가 몰랐던 중국 이야기』, 『중국을 말한다』, 『중국인은 어떻
게 부富를 축적하는가』, 『왕의 서재』, 『사마천 경제학』, 『중국사 인물 열전』, 『사마천 사기 56』, 『십팔사략』, 『논어』, 『도덕경』 등 여러 책을 쓰고 엮었다.
크고 작은 전쟁이 끊이지 않던 이 혼란스러운 시기에 인류의 모습을 영원히 뒤바꾼 위대한 사상들이 탄생했다. 그중 빼놓을 수 없는 걸작이 바로 세계 최초의 체계적 병법서 『손자병법』(孫子兵法)이다. 손자가 등장하기 이전의 병법이란 그저 기존 전쟁 경험의 파편적 축적에 불과했다. 그러나 손자는 대규모 군사를 다루는 용병(用兵) 전쟁의 원리를 지형과 형세, 전략과 심리, 경제와 시간 요소까지 아울러 체계적으로 집대성했다. 수많은 나라와 사상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총 13편 6천여 자로 이루어진 『손자병법』은 전 세계에서 찾아 읽는 불멸의 고전으로 살아남았다.
-머리말 (7-8쪽)
『손자병법』의 핵심 사상은 “먼저 필승의 형세를 갖춘 뒤에야 싸움을 시작한다[先勝而後求戰 선승이후구전]라는 구절에 압축되어 있다. 즉, 싸운 후 승리를 바라지 말고 ‘이겨놓고 싸우라’는 것이다. 손자는 「계」를 비롯한 전편에 걸쳐 일관적으로 승산 없는 전쟁을 시작해서는 안 되며, 반드시 유리한 형세를 조성한 뒤에 작전을 실행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제시한다.
-제1편 | 계 (24쪽)
전쟁이란 국가의 대사이다. 수많은 사람의 생사와 국가의 존망이 달린 일이므로, 반드시 신중하게 살피지 않으면 안 된다. 이를 위해서는 다섯 가지 요소를 기준 삼아 적과 아군 양측의 여러 상황을 비교함으로써 승패를 파악해야 한다. … 도(道)란 백성들로 하여금 윗사람과 한마음 한뜻이 되어 공생공사하고 두려워하거나 의심하지 않게 만드는 것이다. … 장수는 이 다섯 가지 요소를 모두 깊이 파악해야 한다. 오직 이를 파악한 자만이 전쟁에서 승리를 획득할 수 있다.
-제1편 | 계 (25-26쪽)
불멸의 병법서, 『손자병법』이 첫 장에서 가장 먼저 강조한 일성(一聲)은 바로 전쟁의 엄중함이다. 실로 전쟁처럼 인간을 깊숙한 고통 속으로 몰아넣는 일도 없다. 따라서 전쟁을 함부로 일으켜서는 안 되며, 불가피한 경우에도 신중하고 또 신중히 임해야 한다. … 전쟁은 이처럼 국민의 생사를 뒤흔들고 국가의 존속과 멸망을 좌우하는 중대한 일이다. 그러므로 전쟁에 나서기 전에는 반드시 그 승패를 면밀히 따져보아야만 한다. 삶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되도록 전쟁에 나서지 말되, 피치 못할 순간에는 싸움을 시작한 후 이기려 하지 말고 이겨놓고 싸워야 한다.
-제1편 | 계 (28-29쪽)
국가가 군사를 일으켜 빈곤해지는 까닭은 군사 원정에 수반되는 장거리 운송에 있다. 장거리 운송은 필연적으로 백성을 가난하게 만든다. 군대가 지나가는 지역에서는 물가가 폭등하고, 물가가 폭등하면 백성의 재물이 고갈되며, 재물이 고갈되면 세금과 노역이 가중된다. … 전쟁에서 귀중함은 신속한 승리에 있으며 결코 오래 끄는 데 있지 않다. 진정으로 용병의 도를 터득하고 그 이익을 통찰하는 장수야말로, 백성의 생사 운명을 결정하고 국가 안위와 존망을 주재하는 존재다.
-제2편 | 작전 (57, 65쪽)
무릇 용병의 규율은 물의 흐름과도 같다. 물이 높은 곳을 피해 낮은 곳으로 흘러가듯, 용병의 규율은 적의 견실한 실(實)을 피해 취약한 허(虛)를 공략하는 데 있다. 물은 지세에 근거하여 흘러가고, 용병은 상이한 적정에 근거하여 각기 다른 승리의 책략을 구사한다. 용병은 변하지 않는 상세(常勢)가 없고, 물은 변하지 않는 상형(常形)이 없다. 적정의 변화에 근거하여 능히 승리를 거두는 것을 곧 신과 같은 용병이라고 한다.
-제6편 | 허실 (167-168쪽)
실상을 감추고 허를 꿰뚫어라: 원수의 손으로 자신의 이름을 빛낸 손빈
“날이 저물면 이 나무 아래 불이 켜질 것이다. 그 불빛을 향해 일제히 활을 쏘아라.”
과연 그날 밤, 방연은 껍질이 벗겨진 나무 아래에 도착했다. 그는 나무에 무언가 새겨져 있는 것을 발견하고는, 그 글자를 확인하려 불을 밝히게 했다. 이윽고 불이 타오르자 글자를 채 다 읽기도 전에 제나라 병사들의 화살이 비 오듯 쏟아졌다. 위나라 군대는 어둠 속에서 대혼란에 빠졌다. 방연은 이미 손쓸 도리가 없음을 깨닫고 칼을 빼어 자결하며, 죽기 직전 이렇게 탄식했다.
“결국 내가 저 아이의 이름을 빛내주는구나!”
제나라는 이 기세를 몰아 위나라 군을 궤멸시키고 위나라 태자마저 포로로 사로잡아 귀환했다.
-제6편 | 허실 (171쪽)
장수가 자신의 군대만 파악하고 적의 군대를 파악하지 못하면 승리할 가능성은 반반이다. 적의 군대만 파악하고 자신의 군대는 파악하지 못하면 승리할 가능성은 역시 반반이다. 적의 정황을 파악하고 자신의 정황도 파악했지만 지형이 작전에 불리한 것을 파악하지 못한다면, 승리할 가능성은 절반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으로 용병에 통달한 장수는 행동에 미혹함이 없고, 그 전술과 조치는 무궁무진하다. 그러므로 적을 알고 자신을 알면 승리를 거두는 데 위태로움이 없고, 천시(天時)와 지리(地利)를 모두 터득한다면, 승리는 온전히 나의 것이다.
-제10편 | 지형 (265쪽)
매번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게 하는 인생의 기반
우리는 모두 인생의 전쟁터 한가운데 서 있다. 시험에서 떨어지고, 면접에서 좌절하고, 믿었던 관계가 깨지고, 투자에서 손실을 보며 삶의 기반이 흔들린다. 그 순간 인간은 절실히 깨닫는다. 한 번의 승리가 모든 것을 보장하지 않으며, 매번 이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무너져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반이라는 사실이다. 손자가 말한 ‘백전불태’(百戰不殆)는 바로 이 진실을 꿰뚫는다.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자리에 선 자만이 흔들리지 않는다.
많은 이들이 손자를 승리의 기술자로 오해한다. 그러나 그는 싸움마다 이기는 것을 최고라 하지 않았다. 손자가 강조한 것은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백전불태’였다. 손자는 승리를 갈망하지 않았다. 그는 “이겨놓고 싸워라”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싸움에 뛰어들고 나서 이기려는 것은 도박이지만, 미리 승리의 조건을 만들어 놓고 싸우는 것은 전략이다. 오늘날의 경쟁 사회에서 이 가르침은 더욱 무겁게 다가온다. 성급한 성공은 쉽게 무너지고, 단기 실적만 추구하는 기업은 지속되지 않는다. 오히려 불필요한 싸움을 피하고, 싸우지 않고 이기는 자가 진정한 승자다. 『손자병법』은 단순한 전쟁서가 아니라, 삶을 버티는 철학이다.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불태’ 전략
97가지 스토리텔링으로 되살리다
『손자병법』의 핵심은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손자는 단순히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순간의 성취가 아닌, 오래 지속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인가”를 묻는다.
그래서 손자는 백 번 싸워 백 번 이기는 ‘백전백승’(百戰百勝)이 아닌 백 번 싸워도 위태롭지 않은 ‘백전불태’(百戰不殆)의 원리를 말한다. 싸움에 뛰어들고 나서 이기려 하지 말고, 상대를 파악하고 나의 약점을 보완해 승리의 조건을 먼저 갖춘 뒤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다.
2,500년 전에 쓰인 책이지만, 손자의 통찰은 정치·경제·비즈니스·인간관계까지 현대 사회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는 『손자병법』에서 단 13편, A4 용지 5장 분량의 6천 자 속에서 진정한 승리의 의미를 묻고, 전쟁의 모든 것을 집대성했다. 그 주제는 승패 예측, 지형 파악과 주도권 장악, 지휘 체계와 병사들의 사기 관리, 첩자와 심리전 운용까지 총망라한다. 그 본질은 오늘날의 인간 행동과 심리 분석, 조직 경영과 다르지 않다.
읽는 고전에서 체험하는 고전으로
현대지성 클래식은 『손자병법』을 단순한 번역서가 아닌 스토리텔링 중심 해석서로 선보인다. 고전의 묵직한 울림을 살리면서도, 현대 독자들이 흥미롭게 읽고 일상에 당장 적용할 수 있는 실천적 전략서로 다듬었다.
무엇보다 손자의 가르침을 97가지 역사 속 사례로 풀어냈다. 항우의 비극에서 배우는 감정 관리법, 유방의 성공에서 얻는 인재 활용법, 제갈량의 전략에서 터득하는 상황 판단력 등 흥미로운 스토리텔링을 통해 고전의 추상적 개념을 실용적이고 구체적인 지침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전투 기록화, 고대 풍경화, 현대 중국 풍경까지 아우르는 이미지 47컷을 수록하여 당시의 시대 배경과 역사적 인물들의 흔적까지 생생하게 담아냈다.
또 하나의 차별화는 ‘확장성’이다. 노자의 사상과 손자의 병법을 연결한 해설, 비즈니스와 투자 철학으로 읽는 글, 후대 병법인 삼십육계까지 담아냈다. 고전을 단순히 읽는 차원을 넘어, 언제든 펼쳐 활용할 수 있는 인생 전략 노트로 만든 것이다. 충실한 원문 대조와 주석, 상세한 해설은 초심자에게는 친절하고, 기존 독자에게는 깊이를 더한다.
손자의 원뜻을 해치지 않는 엄밀한 해석에 각주를 달고, 중국어 원문과 한자 독음을 병기했으며 특별한 뜻을 가진 한자어는 따로 풀이했다. 또한 우리말 해석과 원문 위치를 바로 대조할 수 있도록 숫자로 위치를 표시했다.
세계의 리더들이 2,500년 전의 전략가인 손자에게 길을 묻는 이유는 단순하다. 이 책이 말하는 것은 “어떻게 이길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무너지지 않을 것인가”이기 때문이다. 빌 게이츠가 “오늘의 나를 만든 책”이라 했고, 일론 머스크가 CEO의 필독서라 강조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소프트뱅크의 손정의는 이 책을 바탕으로 손자와 자신의 이름에서 따온 경영 전략 ‘손의 제곱법칙’을 만들었다. 이처럼 『손자병법』은 고대의 병법서가 아니라, 불확실한 세상을 견디는 불패의 철학이다. 이번 현대지성 판본은 그 메시지를 가장 입체적이고 실천적으로 담아낸다. 독자는 이 책을 덮을 때, 단순한 고전을 읽은 것이 아니라 인생을 버틸 수 있는 힘을 얻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