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책을 만듭니다.
말 때문에 관계가 어려운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솔직한’ 대화의 힘
□ 좋게 말을 시작해도 결국 화를 내고 만다
□ 상처 주기가 싫어 계속 돌려 말한다
□ ‘미안해’, ‘고마워’라는 말이 낯간지럽다
□ 말 때문에 상처받는 일이 많다
• 대화가 끝난 후에야 하고픈 말이 계속 떠오른다면?
• 상처 주지 않으려고 빙빙 돌려 말하는 데 지쳤다면?
• 확실하게 요청해야 할 일도 자꾸 망설이게 된다면?
• 상대가 내 뜻대로 반응하지 않아 자꾸만 화가 난다면?
상대를 존중하면서도 내 생각과 감정을 그대로 전하는 대화를 다시 배워야 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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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난하지 않고, 비굴하지도 않게 할 말은 하는 39가지 소통 수업
상처 주기 싫어 에둘러 말하다가 내 의사는 제대로 전달하지도 못하고, 상대도 알아듣지 못해 대화가 꼬인 적은 없는가? 솔직한 대화를 시도하다가 더 나은 대안은 찾지 못한 채 둘 다 기분만 나빠졌던 경험은?
우리는 상처 주지 않고 상처받지 않으려 문제의 핵심을 겉돌고, 다른 이들과의 깊은 관계를 꺼린 채 자신만의 껍데기 속에 갇혀버린다. 내 마음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상대에게 상처 주지 않는 말하기란 무엇일까? 어떻게 하면 말투나 표정에 주목하지 않고, 말의 핵심에 가 닿을 것인가?
저자는 단순한 ‘대화의 기술’이 아닌 ‘대화의 본질’을 이루는 마음의 자세를 이야기하며, 할 말은 하는 더 나은 대화를 위한 39가지 방법을 제시한다.
들어가며
Chapter1 상처 때문에 관계 맺기가 두렵다면
한 걸음 더 내디딜 용기
남 탓만 하면 진짜 문제가 드러나지 않는다
외향적인지 내향적인지는 중요하지 않다
바꿀 수 있는 일에 집중하기
대화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
깊은 관계를 피한다고 모든 게 해결될까?
Chapter2 전달되지 않는다고 느낀다면
‘사람’과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하라
배경을 이해하며 듣기
상대방은 싸워 이겨야 할 적이 아니다
긍정적으로 시작하고, 바람은 한 가지만
당연한 말을 소중히 여기자
아무리 상처 주지 않으려 해도
Chapter3 진심으로 이해하길 원한다면
나는 너를 모른다
불안을 이기는 확실한 방법
‘분노’는 ‘희망’으로 향하는 힘
가까운 사이일수록ㅌ 솔직하게
말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기분에도 귀 기울이기
누구나 소중하게 대접받을 권리
오늘을 소중한 말들로 채우자
희망은 어른의 책임
Chapter4 어려운 말을 꺼내야 한다면
불안할수록 회피하지 말라
상대방도 나름의 사정이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바꿀 수 없는 것
거절에도 품격이 있다
누군가 ‘비판’이라는 공을 던질 때
Chapter5 불안과 비판을 똑바로 마주하려면
부모가 먼저 자기를 신뢰하기
문제 해결은 공동의 책임
신뢰의 가교를 만드는 법
유연한 마음이 수용하는 힘을 키운다
수평 조직에 숨은 함정
직장 내 괴롭힘을 마주할 때
Chapter6 말로는 충분하지 않다면
내가 나로 살기 위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불화’의 힘
쿨하게 떠나는 것도 배려
상대방의 힘을 믿자
조금 부족한 나를 용서하자
어떤 순간이든 자신에 대한 긍지를 잃지 말라
나에게 던지는 가장 중요한 질문
나오며
지은이∥ 모리타 시오무(森田汐生)
비영리법인 〈어서티브 재팬〉 대표이사. 히토츠바시대학 사회학부를 졸업하고 일본사회사업대학에서 사회복지사 자격을 취득했다.
대학교 1학년을 휴학하고 유럽에 머무르면서 심리학자 앤 딕슨(Anne Dickson)의 저서를 읽고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알게 되었다. ‘내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것은 나 자신으로 존재하기 위한 중요한 권리’라는 것을 깨달았고 3년 후 다시 영국으로 돌아가 앤 딕슨에게 사사해 어서티브 트레이너 자격을 취득했다. 귀국 후 2004년에 〈어서티브 재팬〉을 창립하여 일본 각지에서 강연 및 연수를 실시하고 있으며, 저서로는 『마음이 가벼워지는 기분 좋은 전달법』, 『왜 가까운 관계일수록 꼬이기 쉬울까?』 등이 있다.
옮긴이∥ 황미숙
이와이 슌지 감독의 영화들이 계기가 되어 시작한 일본어로 먹고사는 통번역사. 늘 새롭고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고, 항상 설레는 인생을 꿈꾼다. 경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 대학원 일본어과 석사를 취득했다. 현재 번역 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일본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번역서 중에 자기계발서로는 『어른의 말공부』, 『한 문장으로 말하라』,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서 고민하는 너에게』, 『알기 쉬운 설명의 규칙』,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등이 있다.
최근 몇 년 새 관계 속에서 크게 상처받았다고 호소하는 사람이 빠르게 늘고 있다. 그들은 상대방의 별 뜻 없는 한마디에도 쉽게 화를 내거나 폭발하고, 심지어 관계를 끊어버리기도 한다.
우리는 점점 더 쉽게 상처를 주고받는 것 같다. 누군가 상처 주는 말을 하면 내 상황을 어쩜 그리도 몰라줄까 싶은 마음에 초조하고 불안해져 나도 모르게 격한 반응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런 마음 상태에선 상처 준 사람에게 앙심을 품거나, 더 이상 상처받지 않게 자신만의 껍데기 속으로 숨어버리는 식으로 반응하기 쉽다. 그것이 정말로 우리가 바라는 일은 아닐 터다.
답이 보이지 않는 시대이기에 더욱 마음에 새겨야 할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무슨 말을 할 때 ‘상대방이 알아서 잘 헤아려 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는 일이다. 상대방은 나와 사고방식도, 가치관도 다르다. 알맞은 말을 잘 골라서 표현하지 않으면 의도대로 말이 전달되지도 않을뿐더러, 제대로 전달했다고 해도 서로 오해하는 경우가 수없이 많다(가족끼리도 마찬가지다).
개떡같이 말해도 찰떡같이 알아듣는 사이라면 이미 ‘아 하면 어 하는’ 식으로 호흡이 잘 맞는 긴밀한 관계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런 관계가 얼마나 될까? 요즘 같은 시대에는 ‘네가 나를 이해하고, 내가 너를 이해하려면 시간이 꽤 필요해’라고 생각하는 편이 소통의 문제를 줄여준다. -p.19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은 성격을 외향적, 내향적으로 바꾸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바라는 것, 전달하고 싶은 것, 말해야만 하는 것’을 ‘존중을 담아 명확히 말하는’ 기술이다. 그러니 아무리 내향적인 인간이라도 훈련만 하면 가능하다.
말을 해야 할 때, 정말로 전달하고 싶은 것이 있을 때, 자신의 생각이나 기분을 적절히 표현하는 것. 이 일은 성격이 외향적이고 내향적인 것과는 그리 상관이 없다. ‘그리’라고 표현한 것은 내향적인 사람은 의식적 또는 무의식적으로 소통하는 자리를 적게 만들기 때문에 훈련 기회도 줄어 대화에 능숙하지 못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나는 내향적이라서’, ‘수줍음이 많아서’, ‘사교적인 성격이 아니라서’라고 여기며 커뮤니케이션을 포기할 필요는 없다. 반대로 ‘외향적인 성격이니까 대화법은 배우지 않아도 된다’라고 생각할 일도 아니다.
성격은 제각각 다르고, 직면하는 문제도 그렇다. 목소리가 크거나 말주변이 뛰어난 사람의 이야기만 듣는 사회라면 재미없다. 목소리가 작아도, 술술 말하지 못해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는 어떤 사람’이며 ‘무엇을 바라는지’를 표현할 수 있다면 세상은 더 활기 넘치지 않을까? p.29
상대방에게 무언가를 전달할 때는 먼저 ‘사람’과 ‘문제’를 분리해야 한다. 당신 잘못 아니면 내 잘못이라는 단순한 결론이 아니라, ‘어떻게 해결할까?’라는 자세 말이다. 문제에 대한 책임이 내게도 있을지 모르니, 나도 달라지겠다는 유연함과 겸손함을 동시에 갖춘 자세다.
‘사람’과 ‘문제’를 한데 묶어서 생각하면 책임을 ‘누군가’에게 씌우려고 궁리하게 된다. 최근 10년 동안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늘었다. -p.53
아무리 조심해도 결과적으로 상처를 주는 일은 피할 수 없다. 악의적이거나 분명한 갑질을 일삼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상황을 잘 모르는 탓에 상처를 주게 되는 쪽도 문제이지만 그 말을 받아들이는 쪽도 점검해야 할 부분이 있다.
우리는 소통을 통해 타자와 만난다. 타자와의 만남은 자신의 울타리에서 나와 상대방의 영역에 발을 내딛는 것이다. 이 만남은 서로에게 아픈 경험이 될 수도 있지만 그 속으로 담담히 걸어 들어갈 때 비로소 자신과 상대를 깊이 이해하는 과정이 시작된다.
그러한 아픔 없이 상대와의 진정한 만남이 가능할까? 표면적인 관계를 유지하며 얕은 관계만 맺으면 상처받을 일이 적을 것이다. 깊은 관계를 맺는 과정에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일이나 이해할 수 없는 일도 생길 수밖에 없다. 상대와의 마찰에서 오는 ‘불협화음’과 ‘이해할 수 없는 일’을 어떻게 마주하고 대응할 것인가가 우리의 세계를 확장시키는 열쇠다. p.75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전하고 싶을 때 명심해야 할 것 중 하나가 바로 ‘상대방은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나뿐이다’라는 사실이다. 날카로운 시선과 말이 ‘상대방’을 향하고 있다면 아무리 표현을 매만지고 논리적으로 말해도 상대방의 마음에 전해지지 않는다. 마찬가지
로 상황도 달라지지 않는다.
자기 안에서 ‘무엇을’ 바꿔야 자신과 상대방을 탓하지 않을 수 있는지를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무엇을’ 잘못 찾으면 아무리 노력해도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없다. -p.126
“솔직하게 말했을 뿐인데 나 때문에 상처받았다고?”
너무 솔직해도, 너무 배려해도 꼬이기만 하는 대화의 세계
MZ세대의 소통법으로 가장 많이 손꼽히는 키워드가 바로 ‘정직함’과 ‘솔직함’이다. 자신을 솔직하게 내세우면서, 기업이나 조직에도 공정하고 정직한 태도를 거침없이 요구한다. 그뿐만 아니라 MZ세대는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 감정’ 등 ‘나’를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다.
하지만 상대가 어떻게 느끼는가는 생각하지 않고 자신만을 내세운 결과로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일도 많아졌다. 소통이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우리는 관계, 더 나아가 자존감에도 상처를 입는다. 관계나 대화에 능숙하지 못한 이들은 감정을 솔직하게 이야기해도 상대방이 받아주지 않는다고 말하거나, 반대로 상대방을 지나치게 배려하는 마음에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은 무시한 채 무조건 상대에게 맞춰주며 자신을 소진하는 등 크고 작은 상처를 경험한다.
직장에서나 가정에서나 대화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드러내고 상대방과 관계를 쌓고, 직면한 문제를 풀어나가게 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다. 대화가 잘 이루어지지 않을 때 불필요한 다툼이 일어나고, 관계가 소원해지며, 눈앞에 있는 문제는 눈덩이처럼 그 몸집을 불린다. 이 진실을 알아차리지 못하면 ‘네 탓이야’, ‘저 사람 때문이야’라며 남 탓만 하면서 관계의 악순환을 반복할 뿐이다.
대화의 기술보다 중요한 것,
‘말’이 전부가 아니다
서점가에는 대화의 기술에 관한 책이 하루가 멀다 하고 쏟아진다. 그만큼 소통에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고, 말을 잘하고 싶다는 욕구는 항상 넘쳐난다. 하지만 기술만으로 깊은 신뢰 관계를 쌓을 수 있을까? 기술이 대화에 어느 정도 도움은 주겠지만 기술‘만’으로는 상대방과 좋은 관계를 쌓아갈 수 없다. 말은 다소 거칠어도 ‘나를 소중히 여긴다’라고 느껴지는 사람도 있고, 언변이 유창하지는 않아도 ‘이 사람 말에는 깊이가 있다’라고 생각되는 사람도 주위에서 심심치 않게 만난다.
‘대화의 기술’은 필요조건이지 충분조건은 아닌 것이다. 말 이면에 있는 마음의 자세, 그것을 지지하는 삶의 태도, 상대방을 위하는 진심이 느껴질 때 비로소 말도 전해지는 법이다. 인간관계를 업그레이드 하는 대화의 기술이 있긴 하지만, 그 기술만으로 내가 하고 싶은 말이 상대방의 마음에 전해지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과 솔직하면서도 대등하게 마주하게 하는 ‘마음의 자세’가 있어야 비로소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갈 수 있다.
비난하지 않고, 비굴하지도 않게 할 말은 하는 39가지 소통 수업
저자는 이 책에서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을 소개한다.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은 ‘자기주장이 강한’, ‘자신 있는’을 뜻하는 영어 단어 ‘Assertive’에서 파생된 단어로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면서도 상대방을 존중하는 말하기 방식’을 가리킨다.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은 네 가지 마음의 자세를 바탕으로 한다.
첫째, 성실. 내 마음과 상대방에게 거짓말하지 않고 정직할 것.
둘째, 솔직. 에두르지 않고, 구체적이면서도 똑바로 표현할 것.
셋째, 대등. 자신을 비하하거나 상대방을 내려다보지 않는 대등한 시선을 가질 것.
넷째, 자기 책임. 누구도 탓하지 않고, 말한 것에 대해서든 말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든 책임질 것.
즉,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에서는 먼저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이해하고, 그것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이때 상대방을 탓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해줬으면 하는 것을 명확히 이야기하고, ‘사람’과 ‘문제’를 분리해서 생각할 것을 제안한다.
· ‘선생님은 내게 관심이 없어.’ → ‘어떤 부분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지 솔직하게 말씀드려보자.’
· ‘나만 괜찮다고 하면 문제없겠지.’ → ‘나도 지쳤으니 당번을 바꿔달라고 이야기하자.’
· ‘저 사람은 왜 바뀌는 게 없을까?’ → ‘나도 더 빨리 상의했어야 하는데 말하지 못했네.’
단순히 남 탓만 하는 안이한 방식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주어진 문제가 무엇인지 알고, 담담하게 내 요구를 표현함으로써 상대방과 함께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것, 그것이 바로 ‘어서티브 커뮤니케이션’이다. 이 책은 이런 관점에서 더 나은 대화의 팁이 될 수 있는 39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자신의 감정을 더욱 명확히 인식하고 상대와 깊은 신뢰 관계를 쌓아나가는 데 이 책이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