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을 수 있는 책을 만듭니다.
연애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 늘 시간에 쫓겨 사는 기분이다 / 하는 일이 재미없다 /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내 인생에 뭔가 부족하다 …
이 모든 걸 바꾸고 싶다면 고양이의 역사와 생태를 배워야 할지니!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인생에 자꾸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강요하는 세상. 고양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이 책은 고양이의 생태적 습성을 통해 세상이 강요하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심플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말해준다. 저자는 그런 기술들을 A-Z 키워드별 리스트로 정리하여 고양이 종족의 심오한 처세술을 지금껏 우리가 본적이 없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그렇다면 “고양이식 생각법”을 실천하면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후반부에 있는 <네코토피아>라는 제목의 미니소설에 있다. 인생에 절망한 주인공이 천년을 넘게 산 고양이 선생님을 만나 고양이처럼 끊고, 버리고,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실천함으로써, 자신만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작은 낙원’을 손에 넣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평범한 나날이 주는 찬란함과 행복을 맛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고양이처럼.
들어가며
1부 고양이처럼
Air─분위기 어느 때고 분위기를 살피지 않는다
Age─나이 무엇을 하든 나이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Balance─균형 좁은 담벼락 위를 걸어도 두려워하지 않는다
Big─크다 자기 자신을 필요 이상으로 과시하지 않는다
Claw─발톱 때로는 발톱 세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Cause─일으키다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어도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고양이력 테스트 #1
Despair─절망 언제 어디서나 절망하지 않는다
Daze─몰입 늘 몰입하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
Ear─귀 조그만 귀로 어떤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다
Feel─느끼다 왠지 섬뜩한 느낌을 무시하지 않는다
Group─무리 무리를 지어 외로움을 눈가림하지 않는다
Guilt─죄책감 느긋하게 햇볕을 쬐는 일에 죄책감을 갖지 않는다
Honor─명예 명예 따위는 신경 쓰지 않는다
고양이력 테스트 #2
Information─정보 수상한 정보에 현혹되지 않는다
Joy─즐기다 착각이나 오해를 즐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Keep─계속하다 납득이 갈 때까지 그만두지 않는다
Lie─거짓말 자기 자신에게 거짓말하지 않는다
Love─사랑 사랑하고 사랑받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다
고양이력 테스트 #3
Meet─만남 우연한 만남을 소홀히 대하지 않는다
Must─해야 한다 ‘해야 한다’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Name─이름 이름에 속박되지 않는다
NEET─니트 칩거를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는다
Ownership─소유 소유하지 않고, 소유되지 않는다
고양이력 테스트 #4
Play─놀다 놀이와 배움을 등한시하지 않는다
Past─과거 잃어버린 시간을 찾지 않는다
Quick─재빠르다 달려들 때도 도망갈 때도 망설이지 않는다
Risk─위험 위험을 감지했다면 방심하지 않는다
Self-denial─자기부정 누가 뭐라고 해도 스스로를 부정하지 않는다
고양이력 테스트 #5
Throw away─버리다 남이 주는 간식을 마다하지 않는다
Unenviable─부러워하지 않는다 길고양이는 집고양이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Variation─변화 변화를 남 탓으로 돌리지 않는다
World─세상 세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X-road─갈림길 어디로 갈지 머뭇거리지 않는다
Yesterday─어제 어제 일에도 내일의 일에도 집착하지 않는다
Zero─제로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없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2부 네코멘터리 소설
네코토피아 NECOTOPIA
- 고양이 낙원 만드는 방법
프롤로그
1 네코노믹스 NECONOMICS
2 네코멘터리 NECOMENTARY
3 네코뮤니케이션 NECOMMUNICATION
4 네코시에이션 NECOTIATION
5 네코뮤니티 NECOMMUNITY
6 네콜로지 NECOLOGY
7 네고이즘 NEGOISM
8 네코토피아 NECOTOPIA
에필로그
나오며
1971년 도쿄 출생. 영상 디렉터이자 오기쿠보에 있는 북카페 <로쿠지겐>의 주인. 저서로 『사람이 모이는 사교장을 만드는 방법─도시형 찻집 로쿠지겐의 발상이란』, 『산책으로 느끼는 무라카미 하루키』, 『패럴렐 커리어』, 『긴쓰기 수첩』 등이 있고, 단편소설집 『북토프 야마가타』의 책임편집을 맡은 바 있다.
고대 이집트에서는 고양이를 신으로 떠받들었습니다. 그 때문인지 고양이는 현대에도 인간에게 길러지거나 말거나 제멋대로 굴며 귀족의 기품을 유지합니다. 저는 고양이의 이런 자유분방한 성격을 “네고이즘”이라고 부릅니다. 네고이즘이란 네코와 에고이즘을 합친 단어로 간단하게 말하면 ‘자기 고집을 소중히 여기는 사고방식’을 의미합니다. 고양이처럼 마음대로 굴어도 사랑받는 기술을 갖추고, 남의 눈치를 살피지 않는 것. 그것이야말로 행복으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Air: 어느 때고 분위기를 살피지 않는다」 중에서
소파에 발라당 드러누워 잠자는 고양이. 배를 살살 문질러 주었더니 별안간 날아오는 고양이 펀치! 배를 쓰다듬는 시간이 너무 길어지면 고양이의 방어 본능이 작동해서 이런 일이 벌어진다지요. ‘기분이 좋은’ 데에도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한 법입니다. 때로는 발톱을 세우고 거절하는 일도 중요해요. 무엇이든 가리지 않고 승낙하거나 떠맡지 않는 것이 ‘고양이식 생각법’이랍니다. 거절해서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지라도 ‘인간관계 정리’라고 생각하면 그만입니다.
-「Claw: 때로는 발톱 세우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중에서
목소리는 크게 세 종류로 나뉩니다. 모두의 목소리, 상대방의 목소리, 자신의 목소리.
셋 중에서 가장 들리지 않는 목소리는 의외로 ‘자신의 목소리’입니다. 난감할 때는 ‘셀프 인터뷰’를 해보세요. 인터뷰라고 해서 꼭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한다는 법은 없으니까요. “진짜로 하고 싶은 게 뭐야?” “후회하지 않아?” “뭐 하고 싶은 말 없어?”와 같은 식으로 자기 내면에 잠들어 있는 이야기를 직접 끄집어내 봅시다.
-「Ear: 조그만 귀로 어떤 목소리도 놓치지 않는다」 중에서
“잠깐 안아도 될까?”
고양이를 껴안은 채 얼굴을 가까이 가져가는 순간 인간은 더없이 행복합니다. 몇 십 초쯤 지나면 고양이는 “이제 됐잖아.”라고 말하듯 팔 밖으로 탈출하지만요. 과연 임자는 인간일까요, 고양이일까요?
-「Ownership: 소유하지 않고, 소유되지 않는다」 중에서
“우리 고양이족이 일본에 살기 시작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400년 전. 실크로드를 통해 아시아 전역으로 퍼진 고양이족의 선조들은 중국 당나라에서 불교 경전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왔다.”
“원래부터 일본에 살았던 게 아니고요?”
“외국에서 건너왔지. 또한 그 무렵까지 고양이는 문자와 돈을 사용했다.”
“세상에, 금시초문입니다!”
“문자와 돈을 사용하면 인간이 적으로 인식해서 박해할 가능성이 있다. 그래서 우리 고양이족의 선조는 정어리 등에다가 문자를 기록하고, 돈과 함께 구워서 먹어치웠어.”
“정어리 등에 문자를 써서 먹었다고요?”
“그래. 그때부터 고양이 문자는 고양이족의 마음속에 간직되어 더는 쓰이지 않게 되었다.”
-「네코토피아」 2장 ‘네코멘터리’ 중에서
“네코뮤니케이션이란 ‘고양이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말한다. 뒹굴뒹굴, 부비부비, 꾹꾹이와 같은 필살기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능력이지.”
“뭐라고요?”
“고양이는 보호자 앞에서 이빨과 발톱을 숨기고, 재롱을 떨며 귀엽게 행동한다. 반면 자기 영역에 들어온 고양이에게는 힘을 과시한다. 쥐와 새를 포획하는 능력도 있고.”
“그야 그렇습니다만…….”
“우리들 고양이는 종종 뒹굴뒹굴하다가 잠든다. 사냥에 대비하여 체력을 온존하기 위해, 하루의 3분의 2 이상을 충전에 할애하는 게다. 괜히 뒹굴뒹굴하는 것이 아니야.”
-「네코토피아」 3장 ‘네코뮤니케이션’ 중에서
“고양이처럼 늘어져서 읽다가 자세를 고쳐 앉고 생각에 잠겼다.
고양이는 이미 오래전에 깨달은 모양이다. 생명의 진실을.” -다니카와 슌타로
가장 작지만 가장 우아하고 매혹적인 털복숭이 철학자, 고양이가 말한다
내가 나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인생에 자꾸 내가 아닌 나의 모습을 강요하는 세상. 고양이라면 어떻게 했을까? 세상에서 가장 작은 철학자인 고양이가 ‘하지 않는’ 행복에 대해 이야기한다. 『고양이처럼』은 고양이의 생태적 습성을 통해 세상이 강요하는 일에 얽매이지 않고 심플하고 자유롭게 살아가는 기술을 말해준다. 그리하여 고양이에게 배운 ‘자유롭게 살아가기 위해 하지 말아야 할 일’을 “고양이식 생각법”라 명명하고, ‘하지 않을 일 목록’을 A부터 Z까지 정리하여 고양이 종족의 심오한 처세술을 지금껏 우리가 본적이 없는 방법으로 소개한다. 이 책은 바쁜 인간들이 잡생각과 헛된 행동을 최소화하고, 단순한 발상과 행동을 실천하여 행복해지는 데 도움이 되는 마법 같은 책이 될 것이다.
연애를 언제 마지막으로 했는지 기억이 안 난다 / 늘 시간에 쫓겨 사는 기분이다 / 하는 일이 재미없다 / 정확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내 인생에 뭔가 부족하다 …
이 모든 걸 바꾸고 싶다면 고양이의 역사와 생태를 배워야 할지니!
그렇다면 “고양이식 생각법”을 실천하면 인생은 어떻게 될까? 이에 대한 해답은 후반부에 있는 <네코토피아>라는 제목의 미니소설에 있다. 인생에 절망한 주인공이 어느 날 우연히 천년을 넘게 산 고양이 선생님을 만나 그로부터 고양이의 경제학(네코노믹스), 고양이의 소통학(네코뮤니케이션), 고양이의 협상술(네코시에이션), 고양이의 공동체(네코뮤니티), 고양이의 환경학(네콜로지), 고양이의 자기중심주의(네고이즘)를 차례차례 터득하게 된다. 그가 고양이처럼 끊고, 버리고, 벗어나는 삶의 방식을 실천하면서 자신만의 평범하지만 찬란한 ‘작은 낙원’을 손에 넣게 되는 기묘한 이야기라고나 할까.
“인간은 생각하는 고양이로소이다.”
“나만 없어, 고양이.” 최근 SNS를 강타한 유행어다. 고양이는 나만 없을 수는 있지만, 고양이처럼 생각하는 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일이다. 당신은 고양이 집사인가? 훌륭하다. 집사가 아닌가? 아니어도 괜찮다. 우리에겐 랜선 집사/이모/삼촌이라는 타이틀이 있다. 비록 남의 고양이일지언정, 우리에게 오는 가르침은 동일하다. 평범한 나날이 주는 찬란함과 행복을 맛보기 원하는가? 그렇다면 고양이처럼.